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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피의 숙청' 예고…'칼리프 시대' 우려도

입력 2016-07-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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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군부의 쿠데타가 끝난지 만 이틀이 지나고 있습니다. 쿠데타를 진압한 직후 민주주의에 대한 승리로 여겨졌지만, 방향이 묘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대세력을 바이러스로 지칭하면서 박멸을 외치고 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은 붉은 물결입니다.

쿠데타 저지를 반기는 일종의 축하 집회입니다.

에르도안은 쿠데타를 군을 청소할 신이 준 기회라며, 모든 국가기관에서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 박멸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군중들이 사형제 부활을 외치자 이같이 답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민주주의 국가에선 국민들이 요구하는 바가 이뤄집니다.]

2004년 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폐지했던 사형제를 되살리겠다는 겁니다.

반대세력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경고입니다.

서구에선 터키의 이슬람화가 급격히 진행될 걸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야당이며 세속주의의 보루였던 군부가 무너졌고, 사법부 내 반대 세력마저
이번에 3000명 가까이 축출됐기 때문입니다.

남은 수순은 칼리프가 통치했던 오스만제국으로의 변신이라는 겁니다.

쿠데타 직후 에르도안 정부를 지지했던 서구가 터키에게 법에 의한 통치를 하라고 강하게 압박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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