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두바이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거리 곳곳 무단정차로 곤혹

입력 2016-07-18 16:23

도로 한복판에 오토바이·차량 세우고 '포켓몬 잡기' 열중

포켓몬 잡기 위해 타인 주거지에 노크하기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도로 한복판에 오토바이·차량 세우고 '포켓몬 잡기' 열중

포켓몬 잡기 위해 타인 주거지에 노크하기도

두바이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거리 곳곳 무단정차로 곤혹


두바이에서도 '포켓몬 고' 열풍…거리 곳곳 무단정차로 곤혹


'포켓몬 고(Go)'에 사로잡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젊은이들이 거리 곳곳에 차량을 무단 정차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걸프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의 증강현실(AR)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에 빠진 두바이 젊은이들이 거리에 나타난 가상 포켓몬을 잡기 위해 주메이라 거리 한복판에 오토바이와 차량을 멈춰 세우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지난주부터 부쩍 증가했다.UAE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포켓몬 고'가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게임을 즐기고 있다.

두바이 경찰과 UAE 통신규제국(TRA)은 안전과 개인정보 침해에 관한 경고문을 냈다. 경찰은 게임을 하면서 길을 건너는 이용자에게 "다른 곳에 정신을 둔 채 거리를 돌아다니면 매우 위험하고 차에 치이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TRA도 지난 15일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포켓몬 고'는 미행이나 다른 사람을 유도하는 범행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켓몬 고' 이용자들은 여전히 자신의 스마트폰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걸프뉴스는 사람들이 자신의 안전보다 '디지털 생물'(digital critters)을 좇는 데 더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웨이트는 이미 특정 장소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금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내무부는 지난 15일 성명을 내고 "'포켓몬 고' 이용자들은 관공서나 군기지, 보안 시설 사진을 찍지 말아야 한다"며 "모스크와 쇼핑센터, 유전 시설에서도 포켓몬 캐릭터를 쫓아다니면 안 된다"고 했다.

두바이를 포함한 UAE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도 쿠웨이트의 방침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 아흐메드 압둘 라흐만은 "지난 주에 차를 몰고 주메이라 거리를 지나다가 젊은 남성이 자신의 차량을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세운 채 스마트폰을 들고 포켓몬을 좇고 있는 모습을 봤다"며 "완전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게임을 하느라 자신은 물론 다른 운전자들도 위험으로 몰아넣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라흐만은 "이제 이 게임과 관련한 규칙과 규제를 적용할 때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 통제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라흐만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다른 사람의 집에 노크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집 안에 있는 포켓몬을 잡을 수 있도록 잠시 들어가게 해달라는 것이다. 라흐만은 "이건 방해 행위다. 누군가가 이런 이유로 내 집 문을 두드린다면, 나는 경찰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HR 전문가 테레즈 마수드는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포켓몬 고' 게임이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TRA가 앞서 성명을 내고 지적한 내용이기도 하다.

(뉴시스)

관련기사

'포켓몬 고'에 집중했다가…미국서 이용자 사고 속출 '포켓몬 고' 열풍에 속초까지 갔지만…허허벌판, 왜? 포켓몬 고, 미국 대선판 진출…트럼프·힐러리, 활용 나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