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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사드 배치, 결사 반대" 성주군민들 얘기 들어보니…

입력 2016-07-18 19:33 수정 2016-07-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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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톡쏘는 정치 > 의 강지영입니다. 예고해드린대로 제가 지난 금요일 에 사드 배치 발표지였던 경북 성주를 다녀왔습니다. 황교안 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방문을 했지만 오히려 성난 민심에 부채질만 하게 됐는데요, 그 현장을 함께 가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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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각 9시를 조금 넘기고 있는데요, 저희 상암에 있는 JTBC 본사를 시작으로 경북 성주로 가보겠습니다. 사드 배치 지역 발표가 났죠, 그곳 상황은 어떤지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

지금 성주군청으로 가는 길인데요, 마을을 보시면 이렇게 플래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절대 반대한다' 정말 분위기가 얼마나 험악했는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현장은 어땠을까요? 제가 직접 내려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주군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보시면 수많은 군민들이 모여서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성주 주민/김성덕 : 만약에 충분한 여론을, 여론조사를 한다 하더라도 우리 군민들은 사드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안 할 겁니다. (한반도 자체에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신가요?)) 당연하죠. (오전에 한민구 국방장관이랑 황교안 총리가 와서…) 그건 사과가 아니고요. 종이에 보좌관들이 비서실에서 다 적어준 것 그냥 읽고 갔습니다.]

[절대로 안 돼! 절대로 안 돼. (근데 결정이 이미 났는데 어떡하죠?) 나도 안 돼! 뭐 결정이 나도… 청와대에서 하라고 해! 청와대에서 하라고 하세요. 안 돼! 여기는 절대 안돼.]

[(사드 배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안 되죠! 생각해봐요. 되겠나, 안 되겠나. 아유 답답하다, 참말로…. 그러면 장관들 전부 여기 와서 성주에 살라고 하이소. 평생 우리하고 같이.]

[강지영 아나운서]

지금 보시면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서명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성주 주민/김수진 : 대한민국 자체에 이게 들어오면 안 되는 거기 때문에…. 무슨 결정은 다 해놓고 우리한테 와서 그냥 통보만 하는 식이니까….]

[성주 주민/이수경 : 이거는 너무 일방적이잖아. 그리고 또 성주는 친환경적으로 참외(를 해요). 전국의 75%라고 하는데…. 솔직히 여기서 보이거든요. 사실은 여기서 보면 성산포대가 보여요.]

[성주군의회의원/노광희 : (사드를 어디에 배치한다고 하는 거죠?) 지금 성주에서 1.5km 지점에 있는 성산포대에, 지금 저기 보이는 산입니다. (저기가 성산포대예요? 굉장히 가까워 보이는데 저희 같이 가보셔도…) 네, 같이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지금 오른쪽에 보면 성주군이 다 보이고 있어요. 정말 가까운 거리 같아요.

[성주군의회의원/노광희 : 네. 정말 억장이 무너집니다. 보시다시피 성주읍 성산리는 이 포대에서 직선거리로 500m 밖에 안 되고, 포대에서 성주군청까지 1.5km 밖에 안 됩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저렇게 약간 하얀 것은 다 참외밭인가요?

[성주군의회의원/노광희 : 읍내를 중심으로 바깥에 이렇게 있잖아요. 저게 다 참외밭입니다. 이 친환경 청정지역에 무슨 벼락같은 말이 있습니까.]

[강지영 아나운서]

참외밭이 이렇게 보이는데 그럼 참외밭으로 직접 가서 농민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성주 주민/최문규 : (어르신, 참외 농사 얼마나 지으셨어요?) 한 25~26년 되지. 여기는 70%가 참외에요. (여기가 참외밭인가요? 이렇게 시장에서 굉장히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는 거죠?) 네, 그렇죠. 선호하지 뭐. 경북 성주 참외라고 하면 알아주지, 옛날부터. (그런데 이 참외가 사드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는…) 그렇죠. 전자파가 참외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게) 맞다고 하면 누가 사 먹겠어요? 나부터도 안 사먹지. (이걸로 다 자식들 키우셨는데…) 그렇지. 앞으로도 이걸 해야 되고…. 시설을 짓고 관리하는데 천만원이 넘게 나가는데…. 이 시설이 그래, 뭐 어쩔 작정인지, 정부에서는.]

[강지영 아나운서]

평화로웠던 경북 성주, 하지만 한순간 불어닥친 사드 배치 얘기 때문에 온마을이 시끄럽습니다. 과연 과연 이곳은 다시 평화로워질 수 있을까요?

[앵커]

강지영 아나운서, 멀리 성주까지 다녀오느라 고생이 많았네요. 지난주 금요일에도 아주 현장 상황 생생하게 보고를 했었죠. 직접 보니깐 정말 성주군민들의 분노가 여기까지 전해지는거 같습니다. 21일이죠. 성주 군민들이 대규모 상경시위를 한다고 하는데 정부가 어떻게 군민들을 설득할 건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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