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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성주 사태 불법행위 엄벌…외부세력 개입 안 돼"

입력 2016-07-18 14:18

강신명 청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외부세력, 신원 특정 중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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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청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외부세력, 신원 특정 중인 단계"

경찰청장 "성주 사태 불법행위 엄벌…외부세력 개입 안 돼"


강신명 경찰청장이 최근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경북 성주에서 일어난 사태에 대해 "불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청장은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주에서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토대로 성주 군민들도 외부세력이 개입 못하도록 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임하겠다고 해 저희도 주목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북 성주군 현지에서 열린 사드 주민설명회 참여자들이 황교안 국무총리 등에게 달걀과 물병을 던지고 트랙터 등으로 6시간여 동안 길을 막는 사태가 일어난 바 있다.

지역 경찰은 주민설명회 당시 동영상을 분석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 공무집행방해, 도로교통법 위반(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성주 군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에서는 전문 데모군이 와서 투쟁의 본질을 흐릴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 청장은 "외부 세력이란 표현보다도 경찰은 불법행위를 한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지 그 행위에 대한 처리과정에서 자연스레 나타날 수 있지 않겠나 싶다"며 "정확히 파악된 것은 없지만 성주군민이 아닌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 대비했던 경찰관 등을 통해 외부에서 참여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보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인원이나 특정단체 등 소속 여부는 파악된 바 없다. 신원 특정 중인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그들이 불법행위를 했다고 판단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며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 총리가 차량 안에 갇혀있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감금상태로 보지 않는다"며 "차 안이었지만 경찰관에 의해 확보된 공간에서 지역대표나 군수와 계속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감금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는 21일 예고된 대규모 상경집회에 대해 "집회 규모 등을 분석해보고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해야할 것 같다"며 "불법 없이 하겠다고 했으니 그런 방향이라면 경찰도 집회시위법 규정에 따라 최대한 보호·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학교전담경찰관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단 결과를 놓고 나온 '셀프 감찰'이란 지적에는 "절대로 셀프감찰이 아니다"며 "저는 특조단장이 요구에 따라 모월모시에 모장소에서 만나 대면조사를 받았다. 저를 비롯한 지휘부가 떳떳하게 감찰 받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해 현직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된 것에 대해서는 "감찰 내사를 통한 소명에서 그런 부분이 없던 것으로 확인했는데 구속까지 당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감찰 내사는 강제 수사가 불가해 계좌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확인 못한 한계점이 있어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비리 연루자가 엄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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