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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정세 변화 부르나?…혼란의 중심에 선 터키 촉각

입력 2016-07-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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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재 강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쿠데타에 반대하고 나섰던 서방국가들은 터키 정부의 쿠데타 후속 조치에서 민주주의와 법치가 지켜져야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IS를 격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이고, 터키와의 갈등이 커진다면, 중동정세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타월로 얼굴을 가린 터키 군인들이 그리스 경찰에 연행돼 호송 차량에 오릅니다.

터키 군부가 일으킨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가자 이웃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 신청을 한 군인들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터키 군인 8명을 불법 입국 혐의로 기소하고 국제법에 따라 이들의 망명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터키 정부에게 쿠데타 연루자들을 적법한 절차를 밟아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터키 내 모든 당사자가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쿠데타 후속 조치가 폭압으로 이어질 경우 서방 주요국들은 터키와의 동맹과 협력을 유지하기 위한 명분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이슬람 국가 IS 격퇴, 시리아 난민 문제 등 국제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IS 거점인 시리아와 이라크 등과 국경을 맞댔으며 난민이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IS와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터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 터키가 유럽으로 가는 난민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EU도 이번 쿠데타로 난민 유입이 늘어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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