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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품, 디자인은 좋지만…브랜드는 '별로'"

입력 2016-07-17 19:30

'가격대비 품질', 중국 이어 두 번째…기능, 독일·일본 이어 3위

"한국 최대 수출경쟁국은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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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품질', 중국 이어 두 번째…기능, 독일·일본 이어 3위

"한국 최대 수출경쟁국은 중국"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상품의 디자인을 장점으로 꼽지만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최대 경쟁자로는 중국이 꼽혔다.

코트라(KOTRA)는 17일 발간한 '외국 바이어가 본 한국 상품의 경쟁력 현주소'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상품의 경쟁력 및 시장별·산업별 경쟁국가 등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쟁국들과 비교해 한국 상품을 경쟁요소별로 평가한 결과 '디자인'이 가장 우수한 경쟁요소인 것으로 평가됐다.

'가격대비 품질'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기능'은 독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구성'은 독일, 일본, 프랑스에 이어 4위로 평가됐다.

반면에 한국 상품의 '브랜드 인지도'는 10대 경쟁국 중 독일, 일본,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이은 6위로 평가돼 브랜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 바이어의 경우 한국 상품의 디자인과 가격대비 품질을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기능 경쟁력은 3위로 평가했다.

북미지역 바이어는 한국 상품의 디자인(1위)과 기능(2위)을 모두 높게 평가했지만 브랜드 인지도(5위)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유럽 바이어는 한국 상품의 가격대비 품질(1위)을 높게 평가했지만 디자인(4위)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했다. 반면에 신흥시장의 바이어들은 오히려 가격대비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보는 등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산업별로 전기·전자의 경우 한국 상품의 기능·디자인 경쟁력이 1위였지만 브랜드 인지도는 일본·독일 등 선진국보다 낮은 5위를 기록했다.

생활소비재는 가격대비 품질이 1위, 기능·디자인도 각각 2위를 기록해 향후 수출유망품목으로 꼽혔다. 의료바이오도 가격대비 품질에서 1위를 기록했다.

수출경쟁국 평가에서 해외 바이어들은 한국의 최대 수출경쟁국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전체 바이어 중 62.8%가 한국 상품을 수입할 때 중국 상품과 비교한다고 응답했다. 일본(45.6%), 미국(30.7%), 독일(21.0%), 대만(20.1%)이 중국에 이어 5대 경쟁국으로 꼽혔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중국이 최대 경쟁자로 조사됐다. 특히 북미 바이어의 88%, 일본 바이어의 80%가 한국을 중국 상품과 비교한다고 답해 한·중 같 치열한 수출경쟁 상황을 드러냈다.

다만 중국에서는 일본이 한국의 최대 경쟁자로 조사됐고 이어 미국, 중국, 대만이 꼽혔다. 이 밖에도 유럽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중동에서는 인도, 북미에서는 멕시코가 우리나라의 5대 경쟁국에 포함됐다.

중국과 가장 많이 경쟁하는 분야는 전기·전자, 기계·장비, 의료바이오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기·전자 분야는 바이어의 87.6%가 한국과 중국 상품을 비교한다고 응답했다. 일본은 농수산식품, 생활소비재 등의 분야에서 최대 경쟁국으로 분류됐다.

한편 바이어들은 5년 뒤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모든 측면에서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능은 일본보다, 가격대비 품질은 중국보다 앞서는 한편 브랜드 인지도는 현재 6위에서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전 세계 79개국의 코트라 무역관 111곳에서 한국 상품 수입 바이어 96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세계 경기 침체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상품의 품질 경쟁력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별 한국 상품의 강점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브랜드 인지도 등 미흡한 경쟁력을 보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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