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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소' 이진욱 경찰 출석 "내 얼굴 알려졌다고 쉽게 생각"

입력 2016-07-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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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소' 이진욱 경찰 출석 "내 얼굴 알려졌다고 쉽게 생각"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35)씨가 17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14일 고소장이 접수된 지 사흘 만이다.

이씨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 수서경찰서에 나와 "제가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한 것에 대해 정말 쉽게 생각하는 거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다.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라고 말했다.

다소 굳은 표정인 이씨는 취재진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하얀색 승합차량에서 내린 이씨는 검은색 양복 차림이었고, 취재진 수십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이씨는 이달 중순께 평소 알고 지내던 3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씨와 저녁 식사를 한 뒤 헤어졌는데 같은 날 밤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고소 당일 경찰병원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검사를 받았으며, 경찰은 A씨가 제출한 당시 착용 속옷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튿날인 15일 오후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A씨는 "사건 발생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씨 변호인 측은 성폭행 혐의를 강력 부인하며 전날(16일) 오후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경찰은 이날 이씨를 상대로 A씨와의 성관계 강제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씨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A씨가 제출한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대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씨 측의 무고 고소장이 접수됐지만 오늘 조사에서는 다루지 않게 된다.

수서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피고소인 동의를 받아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할 예정"이라며 "무고 고소장이 수사과로 접수돼 따로 또는 병합 수사할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의 성질상 병합 수사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무고 혐의는 추후 일정을 잡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현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이 발생한 당일) 이씨와 처음 만났다. 연인도 아니었고,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도 아니다"라며 "이씨가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무고죄를 운운하며 피해자를 모욕하고 있다. 피해자는 오직 이씨의 진심어린 사죄만을 바란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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