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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배후 귈렌 넘겨라"…신병 놓고 미국과 갈등

입력 2016-07-1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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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정부는 이번 쿠데타의 배후로 '펫훌라흐 귈렌'을 지목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과 한때 동지였다가 적이 된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데요. 지금은 미국 망명중입니다. 귈렌을 놓고 미국과 터키의 동맹 관계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에르도안 대통령이 귈렌의 즉각적인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우리가 동맹이라면 (귈렌을) 미국에서 터키로 송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테러리스트를 다 보내왔습니다.]

귈렌은 이슬람운동인 '히즈메트'를 이끌었고, 군과 사법부, 언론에 다수의 추종자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으로 에르도안이 군부를 숙청하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2013년 에르도안에 대한 부패수사로 두 사람은 적이 됐습니다.

귈렌이 주도해 에르도안을 낙마시키려했다는 겁니다.

1999년 지병 치료 차 미국으로 건너 간뒤 자진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귈렌은 이번 쿠데타의 조작설을 주장합니다.

[귈렌/이슬람 사상가 : 에르도안 대통령이 나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소하기 위한 조작된 쿠데타입니다.]

미국은 확실한 증거 없이는 송환은 곤란하다는 입장.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터키가) 적법한 증거를 제시한다면,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할 것입니다.]

터키는 미군에 제공해 준 핵심 공군기지를 쿠데타 직후부터 폐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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