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상반기에 전세 대출이 18%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즘 수도권에선 전세값이 매매가의 80%에 육박할 정도로 턱밑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전세값이 뛰니, 전세자금 대출도 빠르게 늘 수밖에 없겠죠.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1년 사이 14.8%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 전보다 18.1%가 뛰어 평균 4억원이 넘었습니다.
전세가격이 치솟으니 전세대출도 함께 늘어났습니다.
지난달 시중 5개 은행의 전세대출은 27조 9273억원. 지난해 말보다 18% 증가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4.61%)이나, 주택담보대출 (2.30%)과 비교해도 증가율이 훨씬 큽니다.
가계대출 잔액도 올들어 다섯달 만에 36조 2089억원 늘었습니다.
특히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2금융권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게 특징입니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대출심사를 강화하면 가계부채 증가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금리가 더 비싼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한 겁니다.
하지만 당분간 전세난이 해소될 기미가 없습니다. 또 설상가상으로 기준금리까지 1.25%로 최저인 상황이어서 거주비 증가에 따른 가계부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