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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세력 2800명 체포…대대적 숙청 바람 예고

입력 2016-07-17 13:30 수정 2016-07-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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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군부의 실패한 쿠데타는 지금까지 300명 가까은 사망자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주모자를 비롯해 3000명에 가까이 잡아들이면서 쿠데타 세력에 대한 강도높은 처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한 귈렌을 추방해 넘기라고 미국에 요구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지난 밤 사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소현기자, 체포된 쿠데타의 주요 세력엔 누가 있습니까?

[기자]

에르도안 정권은 군인 등 2800여명을 체포했는데요. 주모자로 알려진 전진 공군 사령관 아킨 외즈튀르크와 육군 사령관 2명 등이 포함됐습니다.

군부 뿐 아니라 사법부도 대거 처벌 대상에 올랐습니다.

알파르슬란 알탄 헌법재판관을 붙잡았고, 판사 2700여명을 해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헌재와 정당들이 사형제 부활을 논의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사형제 부활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역에 대한 응징을 밝힌 만큼 대대적인 숙청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에르도안 대통령이 미국에 귈렌의 신병 인도를 어떤 방식으로 요구한 거죠?

[기자]

현지시간 16일 TV로 중계된 연설을 통해서 요구한 겁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특히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기여한 터키의 역할을 강조하며 "우리가 전력적 파트너라면 미국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슬람 성직자인 귈렌은 세속주의 군벌에 의해 쫓겨나 1999년부터 미국서 망명 중입니다.

터키 당국은 그리스로 도망가 망명을 신청한 군인 8명에 대해서도 그리스에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터키정부에 쿠데타 후속 처리를 "법적으로 하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국제사회가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터키의 모든 당사자가 법치에 따라 행동하고 추가 폭력이나 불안정을 야기할 어떤 행동도 피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터키 내 모든 당사자가 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쿠데타가 발생하자 신속히 에르도안을 지지했던 국제사회도 터키 정부의 유혈 피바람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한 셈입니다.

이번 쿠데타로 인한 사망자수는 시민과 경찰 161명, 쿠데타에 참여한 군인 104명 등 모두 265명이고, 144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2800여명이 체포됐습니다.

쿠데타 세력이 점거했던 아타튀르크 공항과 보스포루스 다리 등 주요 시설의 운영은 정상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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