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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테타 악몽' 한국인 110명, 억류 20시간만에 입국

입력 2016-07-17 13:52 수정 2016-07-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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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로 이스탄불 공항이 폐쇄되면서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10명이 오늘(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악몽의 시간을 보낸 승객들은 인천공항에 착륙하고 나서야 박수를 치며 안도했습니다.

인천공항에 나간 윤영탁 기자가 승객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어젯밤 이스탄불을 출발한 터키항공 TK90Y편이 오늘 오전 6시 50분쯤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꼬박 20시간 공항에서 발이 묶인 데다 11시간 이상 비행을 거친 탓에 승객들의 표정엔 고단함이 가득했습니다.

입국장 앞에서 기다리는 가족들과 만납니다.

[아이고, 고생했다.]

[김미숙/경남 창원시 진해구 : 딸 만나니까 이제 안도가 되고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고립됐던 120명 중 환승편을 이용한 일부를 제외한
110명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김유선/서울 돈암동 : 착륙했을 때 사람들이 전부 안도하고 박수도 치고 그랬습니다.]

터키인들은 뜻 모를 구호를 외치며 밀려들었고, 전투기 소리와 총성이 이어진 공항은 패닉에 빠진 승객들로 아수라장을 방불했다고 합니다.

[이태우/서울 잠실동 :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때, 총소리가 나고 굉장히 좁은 공간이니까 (군부의) 한 사람이라도 오면 다 죽는 것이니까요.]

정부는 터키지역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격상하고 오늘 오후 2시 30분 신속대응팀을 현지로 파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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