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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더민주, 사드 배치 문제 '묵묵부답'

입력 2016-07-16 21:26 수정 2016-07-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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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오늘(16일)은 정치부 이지은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첫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더민주, 사드 '묵묵부답'입니다.

사드 배치를 두고 새누리당은 찬성,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은 미정, 국민의당은 반대라고 볼 수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사드를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찬성이다, 반대다 이런 입장이 사실 없습니다.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이 졸속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나흘 전 기동민 원내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기동민 원내대변인/더불어민주당 : 집권 이후 문제 등도 염두에 두고 전술성 모호성을 유지하며, 입장을 정하는 것이 전략적, 정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앵커]

집권 이후의 문제를 염두에 두었다, 내년 대선을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 얘기는 잠시 뒤에 하도록 하고요. 전략적 모호성이 당 지도부의 생각 같은데, 얼마 전 문재인 전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 않았습니까?

[기자]

정확히 말하면 반대는 아닙니다. 표현을 정확히 보자면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화와 공론화 요청"으로 부정적 신중론에 가까워 보이는데요.

당 핵심 관계자는 "문구 하나하나 신경을 쓴 것이다, 반대라는 표현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반대로 김종인 대표의 경우 긍정적 신중론의 입장이지만, 역시 명확히 찬성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런 전략적 모호성을 보이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당 핵심 관계자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우선 내년 대선 때문입니다. 사드를 반대하는 야권 지지층, 또 찬성하는 보수층을 다 끌어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반대했다가 집권하게 되면 한미동맹 문제가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가 오히려 공격을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사실 사드 자체에 대한 군사적 효용성이나 전자파의 위험성, 안보와 경제의 손익 문제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도 아직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앵커]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가 다를 것이다, 이런 얘기 같군요. 이 때문에 국민의당에서는 계속 더민주에게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을 하는 상황이죠?

[기자]

네. 국민의당은 명확한 반대 입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게 빨리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 더불어민주당에는 개별적으로 반대 의견을 보이는 의원이 많기 때문에 내분을 노린다는 일부 해석도 있습니다.

당 지도부도 고민이 많은데… 지도부의 생각은 '지금도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 정도로 해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뭡니까.

[기자]

'전대는 錢대?'라고 뽑아봤습니다.

[앵커]

전대는 전당대회를 얘기하는 것 같고 뒤에는 돈 전자 전대인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화폐 전자를 쓴 건데요. 오는 8월 9일엔 새누리당, 27일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당대표에 나서려면 당에 기탁금을 내야 되는데요. 새누리당의 경우 이 기탁금을 종전 8000만 원에서 2000만 원 올린 1억 원으로 했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의석수가 줄어서 국고보조금도 줄었고, 당원이 일부 빠져나가면서 당비 수입도 줄어 호주머니가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의 부담은 좀 커진 상황이죠.

[앵커]

새누리당 당대표 기탁금이 1억 원, 더민주 상황은 어떤가요? 비슷한가요?

[기자]

아직 기탁금 액수를 확정짓지 않았는데 대략 7000만~8000만 원 선이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더민주는 의석수가 늘어 국고보조금은 조금 늘었지만 당대표 후보가 현재까지 2명인 상황이라 전체 기탁금 액수가 줄어서 걱정이 된다는 의견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후보 기탁금은 한번 내면 되돌려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한 번 볼까요.

[기자]

'화해한 게 아니었어?'라고 뽑아봤습니다. 이달 초 열린 대정부질문 기억하시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과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 간에 반말과 고성이 오가며 설전이 벌어졌었는데. 그 장면 다시 한 번 보시죠.

[김동철 의원/국민의당 : 아유, 대전 시민들은 저런 사람(이장우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놨나.]

[앵커]

보기 좀 민망한 장면이였죠.

[기자]

네, 이장우 의원이 김동철 의원이 대전 시민을 모욕했다며 얼마 전 징계안을 제출했는데, 이번에는 김동철 의원이 이장우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낸 겁니다.

[앵커]

키워드가 '화해한 게 아니었어?'잖아요, 앞서 화해를 했었다는 건가요?

[기자]

이런 설전이 오간 당일, 두 의원이 국회 의원 목욕탕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합니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화해를 했는데, 이장우 의원이 지역구인 대전 시민들이 화가 났다며 징계안을 다음 날 낸 겁니다.

결국 김동철 의원 측도 "이렇게 당할 수 없다"면서 맞불 성격의 징계안을 제출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 뒷 이야기가 있었군요. 이지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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