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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실패…최소 60여 명 사망·군인 750여 명 체포

입력 2016-07-16 15:30 수정 2016-07-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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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실패…최소 60여 명 사망·군인 750여 명 체포


터키 쿠데타 실패…최소 60여 명 사망·군인 750여 명 체포


터키 쿠데타 실패…최소 60여 명 사망·군인 750여 명 체포


터키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일어난 군부 쿠데타로 최소 60여명의 경찰관과 민간인이 숨졌고,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750여명의 군인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터키 국영 언론 매체가 16일 보도했다.

쿠데타 발생 당시 휴가로 수도를 비웠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로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 새벽 4시께 이스탄불 국제공항으로 복귀해 "수도 앙카라에서 내각이 유지되고 있다", "쿠데타는 실패했다"고 선언하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쿠데타 발생 소식에 휴가지에서 긴급 복귀하려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때 쿠데타 세력이 공항을 폐쇄해 착륙에 애를 먹고 망명설까지 나돌았지만 쿠데타 발생 약 6시간 만에 이스탄불 아타튀르쿠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공항에서 에르도안은 이번 쿠데타를 '반역행위'로 규정하고 "군부 '청소'를 완수할 것"이라면서 "당국은 이번 쿠데타와 관련된 군부 세력들 체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 관계자들도 이번 쿠데타가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까지도 앙카라 및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 등지에서는 쿠데타 세력과의 민간 및 경찰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의하면 16일 아침까지 754명의 무장한 군부 쿠데타 세력이 구속됐다.

CNN이 촬영한 16일 아침 현재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대교의 모습에는 수십명의 군인들이 정부에 항복해 손을 든 채 탱크 뒤를 따라 걷는 장면 등이 포착됐다.

또 거리 곳곳에는 쿠데타 세력들이 사용하던 장비 등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도 비춰졌으며, 정부를 지지하는 터키 국민들이 터키 국기를 들고 쿠데타 세력이 몰고 나온 탱크 위에 올라가 깃발을 흔드는 모습 등이 보도됐다.

이번 쿠데타의 주동 세력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에르도안은 "이번 쿠테타는 군부 일부가 미국으로 망명한 페툴라 귤렌의 명령을 받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15일 저녁 군부 쿠데타 세력은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법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도록 헌법 질서, 민주주의, 인권, 자유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쿠데타를 선포했다.

이후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 등지에서는 총성과 폭발음 등이 들리고 전투기가 날아다녔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쿠데타 세력과 충돌을 벌였다. 터키 NTV방송은 검찰을 인용해 쿠데타 시도 과정에서 불거진 충돌로 앙카라에서 쿠데타 세력에 맞선 경찰관 17명을 포함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16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6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쿠데타는 터키가 정치적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체제 인사 및 언론탄압으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7월 터키 당국과 쿠르드 반정부 세력 간 평화적 합의가 깨진 이후 쿠르드 반군에 강경책을 펼쳐 반발을 샀으며, 시리아 내전 초기 시리아 반군에 사람과 무기 공급을 용인해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연합 및 국제사회는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며 쿠데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일제히 표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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