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에르도안 대통령 "강력 대응"

입력 2016-07-16 13:27 수정 2016-07-17 16: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터키에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탱크와 전투기를 동원한 군부는 국가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충돌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류정화 기자, 터키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현지시간 어젯밤(15일) 10시쯤,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쯤 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터키 군부는 현지 방송을 통해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전국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쿠데타 세력은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해협 대교 2곳과 국영언론, 아타튀르크 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물을 장악하면서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수도 앙카라 거리엔 탱크가 배치됐고, 군용 제트기와 헬기가 도시 상공을 저공비행하고 있습니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도 전투기 굉음이 들리고, 탁심 광장 등에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일부 국제공항은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군부가 실질적인 권력 장악을 하려면 대통령을 신원 확보를 노릴 텐데, 대통령은 무사한가요?

[기자]

네. 휴가차 수도를 비웠던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늘 새벽,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해 쿠데타 가담 세력에 대한 응징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반역에 대한 호된 값을 치를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방금 전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는 진압됐고, 정부 기능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군부 쿠데타가 실패했다는 신호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친 정부 군사령관들도 방송을 통해 쿠데타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고, 야당도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이스탄불과 앙카라 공항이 폐쇄돼 착륙하지 못하고 비행기 안에서 "터키 국민들은 민주주의수호를 위해 거리, 광장으로 나가달라"고 호소하는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앵커]

상황이 굉장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은데, 유혈 충돌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터키 시민들이 거리로 나오면서 터키 군 병력이 군중을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쿠데타 과정서 최소 42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보스포러스 대교에서는 군대와 충돌해 시민 여러 명이 부상을 입기도했습니다.

일부 언론은 에드도안 대통령이 휴양지 호텔을 떠난 직후, 호텔에 포격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터키에서는 지난 50여 년간 최소 3번의 쿠데타가 발생했고, 에르도안 현 대통령은 2003년부터 정권을 장악해 강력한 권력을 행사해왔습니다.

한편, 미국과 나토 등 국제 사회는 쿠데타 시도에 "유혈사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관련기사

터키 대통령 "죽을 각오로 돌아왔다"…"군부 청소할 것" 터키 쿠데타 시도로 최소 42명 사망…에르도안 대통령 복귀 외교부, 터키 체류 국민에 "외출자제·신변안전 유의" 당부 터키 쿠데타 발생…대통령은 아이폰 '페이스타임'으로 성명발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