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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찾은 황 총리…주민들 반발 속 '물병·계란 세례'

입력 2016-07-15 18:00 수정 2016-07-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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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우리가 자세한 내용을 듣기 위해서 아까 예고해드린 대로 지금 강지영 아나운서가 성주군에 내려가서 취재를 하고 있잖아요. 직접 분위기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지금 나와 있죠?


[강지영 아나운서]

네, 부장. 지금 성주군청 앞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고생이 참 많은데 황교안 총리 일행의 성주군청 방문, 현장에서도 지켜봤을 텐데요.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던 겁니까? 다친 사람들은 없었나요?

[강지영 아나운서]

황 총리 일행이 막 도착했을 때 수행원들과 주민들 간에 충돌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또 성주군청 일대는 그야말로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고 할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고요. 군청은 업무가 올스톱됐습니다.

1000명의 주민들이 계속 군청에 모여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고, 이곳 군청을 방문한 황 총리 일행이 타고 있는 미니버스를 주민들이 대형 트랙터로 막아선 채 대치를 하고 있는 바람에 5시간 넘게 발이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3시 30분 이후로 주민 대표 10여 명이 황 총리 일행이 타고 있는 차 안으로 들어가서 담판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현장에 경찰들이 투입되긴 했는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적극적인 개입은 하고 있지 없습니다.

[유상욱 반장]

황 총리가 아까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를 하던데요. 주민들 반응은 냉담했나 보군요?

[강지영 아나운서]

네, 정말 싸늘합니다. 설득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제가 여러분과 얘길 나눠봤는데요, 한결같이 "장관들이 직접 살아보라" "청와대 앞마당에 사드 설치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 황 총리의 설명에 대해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다" "보좌관들이 써준 거 그대로 읽는 거 아니냐", 이런 격앙된 반응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한 청년으로 보이는 주민이 연막 소독기를 황교안 총리 일행이 타고 있는 차를 향해 분사해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그만큼 답답하고 화난 주민들이 군청에 모여서 계속해서 한목소리로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임소라 반장]

강지영 아나운서가 "청와대 앞마당에 사드 설치하라" 이런 지역주민 언급을 전해줬는데 지역주민들이 박 대통령에 대해 서운한 감정도 많이 드러내고 있다면서요?

[강지영 아나운서]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 배신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어떻게 일언반구 사전 통보도 한 번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한 주민은요 "지금까지 지지해준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 정부에 실망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제가 인상적이었던 건 이분들이 "성주는 안 된다" 이런 말이 아니라요 "사드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 외부에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였는지, 성주 뿐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는 안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더라고요.

[앵커]

네, 알았습니다. 강지영 아나운서 수고 많고요. 취재한 내용, 앞으로 취재할 내용을 잘 정리해서 다음 주 월요일에 보고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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