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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물병·계란…황 총리, 6시간 버스에 갇히기도

입력 2016-07-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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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배치 발표 후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오늘(15일) 직접 경북 성주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오히려 6시간 넘게 버스에 갇히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오늘 하루 성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상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의 경북 성주 방문은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어젯밤 갑작스럽게 결정됐습니다.

오전 10시 30분, 헬기편으로 사드가 배치될 성주 성산포대에 도착한 황 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부대를 둘러본 뒤 오전 11시쯤 1.5km 떨어진 성주군청으로 이동해 주민들 앞에 섰습니다.

하지만 황 총리의 발언이 시작되자 마자 욕설과 함께 계란과 물병이 날아왔습니다.

황 총리는 계속되는 소란 속에서 20분 정도 발언을 이어갔지만 물병이 수없이 날아오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결국 청사 안으로 피신했습니다.

성난 주민들은 11시 40분쯤, 총리 일행이 타고 떠나려는 버스를 둘러쌌습니다.

오후 2시쯤엔 트랙터 두 대를 몰고와 군청 입구를 막아버렸습니다.

오후 4시 20분쯤 주민대표 5명이 황 총리가 탄 버스에 올라 40분간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후로도 대치 상황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6시쯤 황 총리는 버스에서 내려 군 청사를 벗어난 뒤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타고 현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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