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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관계자 소환…"진경준 요구로 일감 몰아줘"
입력 2016-07-15 20:23
수정 2016-07-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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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경준 검사장이 어젯밤(14일) 현직 검사장으론 처음으로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구속을 피하려고 낸 자수서가 오히려 단초가 됐는데요. 진 검사장은 이 자수서에서 넥슨 주식과 제네시스 승용차는 친구가 준 걸 도의적으로 받은 것이라며 대가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진 검사장이 대가성을 인정한 김정주 회장을 찾아가서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급히 체포했습니다. 검찰 내에서는 자수는커녕 변명서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특히, 한진그룹과 관련된 수사를 무마하는 대가로 일감을 받은 의혹은 자수서에 언급조차 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검찰은 이 역시 뇌물 수수라고 보고 어제(14일), 한진그룹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은 2010년 대기업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이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를 내사하다 돌연 중단합니다.
몇 달 뒤 진 검사장의 처남은 청소 용역업체를 차려 대한항공의 일감을 몰아 받았고 최근까지 100억여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수사 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처남의 회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한진그룹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일감을 몰아준 경위 등을 캐물었습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진 검사장의 요구로 일감을 몰아줬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내용의 해명서도 수사팀에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은 물론 처남과 부인 등도 불러 한진그룹 측으로부터 일감을 받게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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