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죠. 혹시 중국에 가실 거면 국내에서 환전할 때부터 이 위안화가 위조지폐인지 아닌지 잘 보셔야겠습니다. 사설 환전소에서 위폐를 주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서인데요. 위폐를 피하는 법, 신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사업가 정모 씨는 최근 서울 명동의 환전소에서 우리돈 500만 원을 중국 위안화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중국 현지 은행에서 확인해보니 130만 원에 해당하는 100위안짜리 75장이 위폐였습니다.
귀국 후 환전소에 따졌지만 보상은 없었습니다.
[정모 씨/사업가 : (환전소에서) 본인들에게서 바꿨다는 증거가 있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지난해 위안화 위폐 적발 건수는 248건. 1년 만에 48%가 늘었습니다.
최근엔 중국인 관광객들이 위폐를 쓰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원진오 과장/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 작년 11월에 위변조 방지 장치가 강화된 (위안화) 신권이 발행됐습니다. 그 여파로 기존에 만들어놨던 구권 위폐가 (중국에서 대규모로) 풀리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과 남대문의 사설 환전소들은 대부분 영세해 위폐 감별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명동 모 환전소 : 여기서 감별 못 하니까 은행으로 가든지 하세요. 그런 기술이 없어요.]
전문가들은 환전을 할 때 감별기를 갖춘 환전소나 은행을 이용하고, 위폐가 적은 소액권으로 바꾸라고 당부합니다.
피해자들이 늘면서 경찰도 조직적으로 위안화 위폐를 유통시키는 세력에 대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