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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입법조사처

입력 2016-07-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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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비하인드 뉴스는 정치부 허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키워드가 뭔가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입니다.

[앵커]

키워드만 봐도 누군가 애먼 사람이 피해를 봤다는 내용인 것 같군요.

[기자]

네, 여기서 고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고요, 새우는 국회 입법조사처입니다.

[앵커]

내용을 좀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네, 어제 오전에 더민주의 김해영 의원이 보도 자료를 냈습니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사드 배치에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이런 내용이었는데요.

문제는 어제 오후에 국회 입법조사처가 해명 보도자료를 낸 겁니다. 그 내용은 국회 입법조사처는 국회 비준 동의가 필요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데, 마치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한 가지 입장을 가진 것처럼만 보도된 것은 잘못됐다 이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입법조사처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놨는데, 김해영 의원은 입법조사처가 마치 한 가지 입장만 취한 것처럼 그렇게 보도자료를 낸 거군요. 그런데, 왜 새우등이 터집니까?

[기자]

지금 정치권이 사드 배치에 국회 비준이 필요한지를 두고서 지금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요.

새누리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입법조사처가 마치 야당 편을 든 것처럼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국회 운영위에 입법조사처장을 불렀습니다.

그래서 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느냐, 이렇게 다그쳤는데요. 입법조사처장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국회의 부속기관의 장이 국회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할 수도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입법조사처장은 정치적 논란을 일으킬 의도는 없었지만 빌미가 됐다면 죄송하다, 이렇게 사과를 한 겁니다.

[앵커]

정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고 볼 만한 일이었군요. 두 번째 키워드 소개해 주시죠.

[기자]

두 번째는 '3만 8000원과 7300원'입니다.

[앵커]

어떤 가격을 나타낸 것 같은데 7*5=35, 한 5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네요.

[기자]

한 5.2배 정도인데 오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들이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우리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태릉선수촌에 갔습니다.

이 국위선양을 위해서 땀방울을 흘리는 선수들에게 식사를 풍족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군대 식사가 부실하다, 이런 얘기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제가 좀 비교를 해 봤습니다. 보시면 왼쪽이 태릉선수촌에서 나오는 식사고요. 오른쪽이 군대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식사입니다.

[앵커]

20년 전쯤에 봤던 군대 식사보다는 훨씬 낫네요.

[기자]

그때보다는 많이 개선됐고 국방부 입장에서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개선시키고 있다고 하기는 하지만 이 하루에 식비가 태릉선수촌에서는 38000원인데 군대 장병들에게는 하루에 7334원인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군 장병들이 한참 먹을 나이인데 국가가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지 않을까 그런 아쉬움이 드는 겁니다.

[앵커]

예,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세 번째는 '예술과 기술 사이'입니다.

오늘 새누리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성명을 냈습니다. 내용은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동영상 제작업체에게 무료 선거 동영상을 제작해 달라고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에 대해서 검찰이 철저히 수사하라, 이렇게 촉구를 한 겁니다.

[앵커]

철저한 수사,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것이야 당연한 것 같은데 다른 얘기가 더 있습니까?

[기자]

조동원 전 본부장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이런 광고 문구로 유명한.

[앵커]

그걸로 유명하죠.

[기자]

네, 광고 전문가인데 선거를 치를 때 새누리당 실무진들과 조 전 본부장 사이에 이 홍보 철학을 놓고 이견이 있었답니다.

가령 어떤 현수막을 제작을 할 때 실무진들이 봤을 때는 싼 값으로 제작이 가능한데 조동원 전 본부장은 자신의 전문성이 가미가 됐기 때문에 그 가치를 계산해 넣어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한마디로 예술적 가치를 주장하는 조동원 전 본부장. 또 그걸 이해 못하는 새누리당 실무진 사이에서의 간극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정리를 좀 하면 되겠네요.

수고했습니다. 허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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