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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도구'된 트럭…알카에다·IS "트럭으로 알라의 적 쓸어버려라"

입력 2016-07-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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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도구'된 트럭…알카에다·IS "트럭으로 알라의 적 쓸어버려라"


프랑스 니스에서 14일밤(현지시간) 발생한 트럭테러 사건으로 무려 84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과 동기는 수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이번 사건에서 대형트럭이 테러 도구로 동원됐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알카에다 예멘지부가 영문 웹진 '인스파이어'에 올린 '궁극의 잔디깎는 기계'란 글을 통해 "잔디깎는 기계로 잔디를 깎는 것처럼 픽업트럭으로 알라의 적들을 쓸어버려라"고 촉구한 적이 있으며, 2014년 9월에는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도 동조자들을 향해 "당신의 차로 적들을 치어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있다.이런 점에서 범인이 테러조직의 이같은 명령을 따른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테러 전문가인 피터 버겐은 15일(현지시간) CNN에 기고한 글에서 트럭이나 승용차를 이용한 테러는 지난 2006년 이후 10여년간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수차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프랑스 니스 테러 사건처럼 인명이 대거 살상된 사례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테러 사태는 고립된 테러리스트들이 점점 치명적인 살상무기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버겐에 따르면, 프랑스 니스 사건에 앞서 지난 2006년 미국에서는 미국계 이란인인 모하메드 타헤리 아자르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학생들로 넘쳐나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캠퍼스내 한 구역을 향해 돌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이 사고로 학생 9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없었다.

그는 캠퍼스에서 학생들을 향해 승용차를 몰고 돌진한 범행 동기에 대해 미국 정부가 바다 건너 모국인들을 살해해 복수극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알라신의 의지를 널리 실현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10월 캐나다 퀘벡에서는 마르텡 룰로 쿠튀르란 남성이 승용차를 몰고 군인 두명에게 돌진하는 테러를 감행했다. 이 사고로 군인 한명이 숨지고 다른 한명이 부상당했다. 그는 터키로 여행을 간 뒤 인접국가인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에 가입할 예정이었으나 실패하자 돌아와 보복 테러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해 두 건의 차랑 공격이 프랑스 낭트와 디종에서 발발했다. 범인 중 한 명은 당시 승용차 테러를 감행하며 '알라후 악바르('알라는 위대하다'란 의미)'라고 외쳤지만, 배후에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이 있는 지는 명확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당시 이들 테러리스트들이 과거 정신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도 지난 2007년 테러리스트 두명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지프차 테러를 일으켰다. 이들을 지프차를 몰고 글래스고우 공항으로 이동해 공항을 막 벗어난 이들을 향해 돌진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CNN은 "니스 테러 사태의 의도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니스 테러 사태로 알 수 있는 것은 고립된 테러리스트들이 점점 더 치명적으로 변모하는 시대를 우리가 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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