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황교안 총리, 성주 방문…주민들 격렬한 항의

입력 2016-07-15 19:00 수정 2016-07-15 21: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앞서 전한대로 성주에 간 황교안 총리가 성주군민들의 분노에 직면했죠. 이 소식부터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국회 발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14일)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추라"는 입장을 내놓자마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오늘 경북 성주로 내려가 주민들과 만났습니다. '사드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해 아마 범정부적 대응에 나선 거로 보이는데요. 황 총리 일행이 성주군민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고, 급기야 물병 세례까지 받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참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은데요. 오늘도 국회는 사드 후폭풍 문제를 놓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 반장.

[기자]

그렇습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 걸까요.

오늘 오전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로 내려가서 주민들을 만나기로 했다는 속보를 듣자마자 순간 뇌리 속에 '아, 이거 뭔가 불안하다'는, 뭔가 개운찮은 느낌이 엄습했습니다. 자칫 성난 민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술렁이는 상황 속에 이렇게 황 총리가 도착했고,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게 급선무였겠죠. 이렇게 말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 :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정부가 이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 마! 하지 마!)]

예상했던 대로 성주군민들은 격하게 반응했습니다. 욕설, 물병, 달걀 등등 오만가지가 날아들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호원들은 우산까지 펴들고, 가방을 들고 총리 일행을 경호하다, 결국 성주군청 안으로 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안타까운 상황들이 계속 오전부터 진행이 됐던 건데요.

황 총리의 급작스러운 성주행, 어떻게 보면 사실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몽골로 출국하기 직전에 이렇게 당부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국가안전보장회의 (어제) : 이런 엄중한 시기에 관계 부처 장관들은 총리를 중심으로 맡은 바 임무를 철저하게 수행해서….]

네, 뭐 이 말씀은 총리에게 "빨리 성주로 내려가라"라는 뜻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보다 자세한 내용은 마침 오늘 경북 성주로, 취재차 내려가 있는 우리 강지영 아나운서와 전화 연결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대통령의 어제 사드 관련 입장 발표를 놓고도 정치권, 특히 야당은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졸속 행정으로 논쟁거리를 제공한 게 누군데, "불필요한 논쟁 말라, 정쟁 말라" 입단속할 생각만 하느냐는 것이지요. 이렇게 말이죠.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대통령 말씀은) 더 이상 떠들지 마라, 이미 결정한 건데 뭘 말이 많냐(는 겁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모든 것은 대통령의 결정으로 통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심지어 야당 일각에선 이 상황이 "답은 정해져 있다. 너는 '예'라고 대답만 해"라는, 시쳇말로 '답정너'의 상황 아니냐고도 이렇게 비꼬고 있습니다.

뭐, 과도한 비판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박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지지를 보내왔던 경북 성주군민들이 저렇게 격앙돼 있는 걸 보면, 곱씹어봐야 할 얘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자, 그래서요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황 총리, 성주 방문…주민 격렬 반발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관련기사

성주 찾은 황교안에 주민들 '싸늘'…'물병 세례'까지 '사드 혼란' 지역 주민 반발…정치권서도 격렬한 공방 사드 배치한 일본 사례 살펴보니…'주민설명회 15회' 등교 거부에 삭발 투쟁…사드 결정에 성주 민심 폭발 성난 성주군민, 이틀째 '촛불집회'…1인 시위도 예정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