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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무성,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향후 전망은?

입력 2016-07-15 19:20 수정 2016-07-1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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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여당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어제(14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 당선 2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었잖아요? 1500명 가까운 지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어제 정 반장한테 압력을 좀 넣었더니 방송 끝나고 후속 취재를 했다고 하네요. 김 의원이 이 자리에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오늘 여당 발제에서 그 내용을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은 문제풀이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치 수능, 김무성 영역입니다. 먼저 첫 번째 문제입니다.

※ 다음은 14일에 열린 김무성 전 대표 당선 2주년 축하 만찬 동영상이다. 영상을 보고 물음에 답하시오.

1. 김무성 의원이 이 행사를 왜 열었는가? [난이도 : 중]
① 세력 과시 ② 감사 인사 ③ 친목 도모 ④ 한 턱 쏘려고

첫 번째 문제는 행사의 목적을 묻고 있습니다. 정답은 1번이죠. 8월 전당대회에 앞서 자신의 세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이라고 봐야겠죠.

사실 물러난 대표가 당선 2주년을 축하하는 대규모 만찬을 연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에도 1주년 기념 만찬을 열었는데, 그때는 보시는 것처럼 가까운 의원들과 조촐하게 식사를 한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엔 전국에서 지지자 1500명이 몰렸습니다. 자신의 영향력을 의도적으로 과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온 정병국, 한선교 의원이 행사장으로 달려간 것도 이런 막강한 조직력이 신경 쓰였기 때문이겠죠.

그럼 두 번째 문제 보시겠습니다.

2. 이 행사의 숨은 의도는 무엇인가? [난이도 : 상]

①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
② 대규모 만찬으로 소비 활성화
③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④ 팬클럽 사기를 높이기 위해

두 번째 문제는 조금 난해합니다. 숨은 의도를 찾아야 합니다. 정답은 3번인데, 어제 김무성 의원의 발언부터 따져보겠습니다.

[김무성 의원/새누리당 (어제) :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식사 자리에서 꺼낸 말치고는 꽤 거창하죠? 이 발언 때문에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또 있습니다.

[김무성 의원/새누리당 (어제) : 제왕적 대통령 권력 체계를 바꾸어야 합니다. 여·야간의 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권력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김무성 의원은 2년 전 개헌 이야기를 꺼냈다가 청와대에 사과까지 했는데, 이번에 작심하고 개헌론을 다시 꺼냈습니다. 집권 구상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 대목 역시 대선 출마 선언으로 읽힙니다.

이제 마지막 문제입니다.

3. 다음 중 현재 시점에서 김무성 의원의 대선 전망을 가장 올바르게 서술한 것은? [난이도 : 하]

① 매우 가능성 높다
② 그저 그렇다
③ 난관이 많아 쉽지 않다
④ 가능성은 제로다

예측 문제지만 난이도가 그리 높진 않습니다. 정답은 3번인데,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지율 추이부터 보시겠습니다.

김무성 의원의 지지율은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돌발 변수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가 무려 13배나 됩니다. 비박 주자로서 유승민 의원과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김무성 의원의 대선 가도에는 난관이 꽤 많습니다.

측근들은 어제 행사를 "대선 행보"라고 했는데,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전직 대표가 불과 석 달 만에 대선 행보를 시작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어제 김무성 의원의 공식 발언은 6000자에 달했는데, "여야 연정" "양극화 해소" 같은 대권 포부는 잔뜩 밝혔지만, '사죄'나 '반성'이란 단어는 없었습니다.

오늘도 발제 내용을 음악으로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루시드폴의 '보이나요'라는 노래입니다. 마치 김무성 의원의 목소리처럼 들리지 않으십니까. 어제 행사는 결국 김 의원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하겠습니다. <김무성,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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