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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조치를 이제야…학교전담경찰제 '뒷북 개선책'

입력 2016-07-15 09:10 수정 2016-07-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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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전담 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 파문 이후 경찰청이 개선책을 내놨는데요, 남학생은 남성경찰관이, 여학생은 여성경찰관이 담당하게 하고, 학교 전담경찰관의 역할에서 상담은 빼고, 범죄 대응만 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게 처음부터가 아니라 이제서야 나올 얘기인가 싶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칠판 앞에서 문제를 풉니다.

친구 같은 경찰이 되고 싶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올 4월 경찰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오늘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을 학원 폭력 등 교내 범죄 대응에 국한하고 상담 등 업무에선 손을 떼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여고생에게 상담을 하겠다며 접근해 성관계를 맺은 뒤 파장이 커지자 개선책을 내놓은 겁니다.

경찰청은 또 남녀 경찰관을 2인 1조로 배치해 남학생은 남성 경찰관이 여학생은 여성 경찰관만 담당하게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전문가가 아닌 경찰관에게 상담을 맡기거나, 경찰관의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학교에 배치하는 건 미리 피했어야 할 기본적 조치들입니다.

[권일남 교수/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 경찰 입장에서는 빠른 시기에 많은 성과를 내야 될 압박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

결국 경찰이 홍보 효과만 노리다 처음부터 기본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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