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사례를 말씀드렸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덜컥 발표부터 한 뒤 성난 민심을 달래려고 하는 상황이죠. 하지만 배치 지역으로 선정된 경북 성주에선 학생들의 등교 거부와 삭발, 촛불집회 등이 이어지는 등 더 격앙되는 모습입니다.
JTBC 제휴사인 대구일보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에 등교할 시간, 초등학교 1학년생과 부모가 함께 피켓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배정하/학부모 : 저희 아파트 내어 드릴테니까 (국방부 장관이) 아들, 손자 다 데리고 오셔서 여기 살아보셨으면 좋겠어요, 몇 년간.]
몇 해 전 청정지역이라 귀농한 배 씨는 사드가 배치된다는 소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생활 터전이 위협받는다'는 불안감에 자발적인 릴레이 삭발 투쟁이 이어졌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군민들이 너무 많아 하루 5명으로 인원을 제한할 정도입니다.
군수와 군의회 의장 등 10여명이 참여한 단식 농성은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배재만 의장/성주군의회 : 철회가 되든지, 재검토가 될 때까지 이 한 몸 던지겠습니다.]
밤에는 사드 반대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행사 주체도, 시간, 장소 약속도 없이 시작됐지만 어제 200여 명이 군청사 앞에 모였고, 오늘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구경북지역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도 대구의 새누리당 경북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사드배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