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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담경찰 '뒷북 개선책'…학생 상담업무 손 뗀다

입력 2016-07-14 20:41 수정 2016-07-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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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부산에서 일어난 학교전담경찰관과 여고생의 성관계 파문 이후 오늘(14일) 경찰청이 제도 개선책을 발표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남학생은 남자 경찰관, 여학생은 여자 경찰관이 맡는다는 것입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교전담경찰관이 칠판 앞에서 문제를 풉니다. 친구 같은 경찰이 되고 싶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올 4월 경찰 SNS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하지만 경찰청은 오늘 학교전담경찰관의 역할을 학원 폭력 등 교내 범죄 대응에 국한하고 상담 등 업무에선 손을 떼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부산에서 학교전담경찰관들이 여고생에게 상담을 하겠다며 접근해 성관계를 맺은 뒤 파장이 커지자 개선책을 내놓은 겁니다.

경찰청은 또 남녀 경찰관을 2인 1조로 배치해 남학생은 남성 경찰관이 여학생은 여성 경찰관만 담당하게 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전문가가 아닌 경찰관에게 상담을 맡기거나, 경찰관의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하지 않고 학교에 배치하는 건 미리 피했어야 할 기본적 조치들입니다.

[권일남 교수/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 경찰 입장에서는 빠른 시기에 많은 성과를 내야 될 압박이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지 않았겠느냐.]

결국 경찰이 홍보 효과만 노리다 처음부터 기본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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