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0년 동안 인기를 누려온 포켓몬 캐릭터에 증강현실을 입힌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얘기입니다.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열풍의 수준이 상상 이상입니다. 게임에 빠진 이용자들의 사고도 속출할 정도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마다 사람들이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자정이 넘은 공원엔 스마트폰을 든 채 헤매는 성인들로 북적입니다.
실제 장소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접목해 만든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어린이용 게임으로 출시됐지만 보름도 안 돼 미국에서만 일일 사용자가 2000만 명 이상입니다.
사용자 수는 트위터를 넘어섰고, 평균 이용시간도 페이스북을 추월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현실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폭발적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보며 움직여야 하는 게임방식 때문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20대 남성이 운전하며 게임을 하다 나무를 들이받았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10대 소녀가 포켓몬을 잡으려 교차로를 건너다 자동차에 치였습니다.
[트레이시 놀란/사고 소녀 부모 : 포켓몬 게임이 오후 5시에 그 넓은 도로로 딸을 데려간 거예요.]
국립묘지나 박물관에까지 포켓몬 사냥에 나선 이용자들이 난입하는 상황.
게임을 이용해 특정장소로 피해자를 유인한 강도 사건까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