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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외무장관에 '강경 탈퇴파' 임명…EU 향해 강공

입력 2016-07-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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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과 격식에 맞춰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하고, 테리사 메이는 총리에 공식 취임했습니다.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연 메이 총리의 첫 기자회견 일성이기도 합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분열된 국론을 어떻게 치유할지, 또 소외된 계층을 어떻게 끌어안겠다는 것인지 새 내각의 구성을 보면 메이 총리가 추구하는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기자]

메이 총리의 첫 인선은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

EU 탈퇴 운동을 이끌며 총리 후보 0순위로까지 거론된 존슨을 외무장관에 임명했습니다.

자신의 강력한 적수를 외교 수장으로 삼은 겁니다.

존슨은 막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정신병원의 사디스트 간호사 같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분적으로 케냐인이다"

이런 비외교적 언행을 펼치고도, 영국의 외교 수장이 된 건 이상한 일이라고 미국 언론이 꼬집을 정도입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과 이후 무역관계를 조율할 관련 장관에도 모두 EU 탈퇴파를 기용했습니다.

EU에 밀리지 않겠다는 강공의 메시지입니다.

[테리사 메이/신임 영국 총리 : 영국은 유럽연합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담대하고 새롭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반면 움츠러든 나라경제를 다독여야 하는 재무장관과 내무장관에는 잔류파를 기용했습니다.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내각에 EU 탈퇴파와 잔류파를 고루 기용해 국론을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걸로 보입니다.

평소 여성이 요직에 더 진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만큼, 내각의 절반 정도를 여성으로 구성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처 전 총리가 내각 대부분을 남성으로 채웠던 것과는 다른 행보입니다.

취임 첫날, 메이는 정적을 껴안고 통합 내각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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