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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아' 은성PSD 임원들, 가족 거짓 채용해 인건비 빼돌려

입력 2016-07-14 15:51

딸·부인·아들 직원으로 거짓 등재해 7600만원 횡령

급여 명목으로 챙긴 급여, 숨진 김씨 월급 보다 많아

경찰, 메트로 출신 임원들 개인 비리 수사 확대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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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부인·아들 직원으로 거짓 등재해 7600만원 횡령

급여 명목으로 챙긴 급여, 숨진 김씨 월급 보다 많아

경찰, 메트로 출신 임원들 개인 비리 수사 확대 방침

'메피아' 은성PSD 임원들, 가족 거짓 채용해 인건비 빼돌려


서울메트로 고위급 임원들이 은성PSD로 넘어가 차명 계좌를 통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려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4일 은성PSD 현직 임원 2명이 가족을 유령 직원으로 두고 차명으로 수천만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가로챈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딸과 부인, 아들이 은성PSD에서 일하는 것처럼 등재하고 이들 이름으로 7600만원 넘는 회삿돈을 가로챈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메트로 고위직 출신 임원 A씨는 30대 초반 딸 명의로 모두 24회에 걸쳐 4452만원, 성과급 2회분 1950만원을 부인 명의로 받는 등 차명 계좌를 통해 모두 6402만원을 챙긴 혐의가 있다.

또 다른 임원 B씨는 20대 후반 아들 이름으로 급여 282만원을 3번에 걸쳐 받고, 성과급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받는 등 1282만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메트로 출신 은성PSD 임원들이 빼돌린 회삿돈의 명목상 급여는 구의역 사망사고 때 숨진 김씨가 받은 월급 144만원보다 많은 액수다.

은성PSD는 인건비 지출을 늘리면서 해당 금액만큼 납세 부담을 줄였고, 계약직 등에게 돌아갈 수 있었던 자금이 임원들의 차명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허위로 등재된 임원 가족들은 실제로는 은성PSD에서 일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들 명의로 들어간 회삿돈은 A씨와 B씨가 각각 개인적 용도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이외에도 메트로 출신 은성PSD 임원들이 같은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또 메트로가 은성PSD에 지급한 용역비 등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자금 누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폭도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메트로에서 은성PSD에 지급한 사업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지원 목적으로 과다 청구 받은 자금을 유용한 부분이 추가로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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