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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검찰, '공짜 주식' 받은 진경준 검사장 소환

입력 2016-07-14 19:15 수정 2016-07-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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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넥슨 주식 대박 사건과 관련해 진경준 검사장의 거짓 해명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결국 진 검사장은 자신의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120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이 검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늘(14일)은 진 검사장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 검사장은 주식 대박 외에도 여러 개인 비리 혐의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관련 얘기를 유상욱 반장이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이 불거졌을 때, 검찰 내에선 주로 감싸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당한 투자로 얻은 이득이다, 자기 돈으로 돈 번 건데 무슨 문제냐, 이런 반응이 많았습니다.

법무부와 청와대 반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말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진 검사장은 진실을 털어놓을 세 번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날려버렸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넥슨 주식 매입 자금은 내 돈으로 한 것이다"
"친구의 권유로 투자를 했고, 비상장 주식을 샀을 뿐이다" 거짓말이었죠.

그리고 공직자윤리위 조사 때 말을 바꿉니다.

"내 돈 외에 처가에서 빌린 돈을 지원받았다" 이것도 거짓말이었습니다.

또 말이 바뀝니다.

"넥슨 측으로부터 빌린 자금이었고 모두 갚았다"

그런데 갚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거짓말입니다.

철석같이 믿었는데… 결국 특임검사 수사로 이어졌고, 현직 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서는 처지에 내몰렸습니다.

[진경준 검사장 (오늘) : (갑자기 입장 바꿔서 의혹 시인 하신 이유가 뭡니까?) 죄송합니다.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고위 공직자인데 왜 이렇게 여러 번 거짓말하셨어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김 대표와 가족 지키려고 자수서 낸 거 아닌가요?) 오늘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모두 밝히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진 검사장은 느닷없이 자수서를 제출했습니다.

이 자수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는 건데요. "김정주 회장한테서 주식을 무상으로 받았다. 제네시스 차량도 제공받았다. 하지만 사건 청탁 등 대가성은 없었다" 이런 내용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여러 번 거짓 해명을 하면서 혐의를 부인했었는데, 그래서 뭔가 수상하다,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검사 경력 20년이 넘는 수사 전문가입니다.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1. 진술 가이드라인?

마침, 어제 소환조사를 받은 김정주 회장도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이 사전에 입을 맞춘 것 그런 얘기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2. 공소시효 고려?

주식 무상으로 받은 것과 제네시스 차량 받은 것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 대상이 아닌 점을 감안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3. 선처 구하기?

이 정도 상황이 됐으면 기소도 생각했을 겁니다.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해서 재판에서 자수를 한 것으로 인정이 되면 법정형의 절반까지 감형될 수 있습니다.

정말 이런 것까지 모두 계산했다면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2010년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비리 첩보를 내사하다가 돌연 중단이 됐습니다. 이후 처남 명의의 청소용역업체를 차려 한진 계열사 100억 원이 넘는 일감을 따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수사할 게 많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공짜 주식 받은 진경준 소환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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