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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공짜 주식' 진경준 검사장 검찰 출석…"잘못 인정"

입력 2016-07-14 11:41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사과한다"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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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사과한다" 실토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넥슨 주식 공짜 매입'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 6일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출범한 지 8일만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진 검사장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의혹을 시인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죄송하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본인 가족과 김정주 대표를 보호하려 자수서를 낸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미 자수서를 제출했다. 오늘 조사과정에서 사실대로 모두 밝히겠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인데 거짓말을 반복한 이유'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이어진 '공소시효 지난 부분만 잘못을 인정한 것이 아닌가', '자수서는 김정주 대표와 상의 후에 낸 것인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를 위해 청사로 들어섰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였다. 1년 뒤 주식을 다시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이후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

이와 관련 진 검사장은 대학동창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48) NXC 대표로부터 주식 매입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임검사팀은 넥슨이나 김 대표 측이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 등 특혜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또 진 검사장이 수사와 관련해 그 대가를 제공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특별수사팀은 진 검사장이 넥슨 측에게 빌렸다 갚은 것으로 알려진 주식매입 자금 4억여원도 김 대표의 돈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이를 인정하는 취지의 내용을 전날 수사팀에 제출한 자수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진 검사장은 한 대기업 내사를 무마해준 뒤 그 대가로 진 검사장의 처가 쪽 사업체가 일감을 수주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와 함께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고가의 승용차 제네시스와 벤츠를 제공받아 몇 년 전부터 타고 다녔다는 의혹도 있다.

전 검사장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임검사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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