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바마, 백악관서 경찰· 흑인 운동가 만나 대화 촉구

입력 2016-07-14 11: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바마, 백악관서 경찰· 흑인 운동가 만나 대화 촉구


오바마, 백악관서 경찰· 흑인 운동가 만나 대화 촉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경찰 관계자, 흑인 인권 운동가들을 만나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정치인들과 경찰 간부, 흑인 인권단체 '블랙 라이브스 매터' 활동가 30여 명을 초청해 회의를 열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경찰과 지역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려면 "아직도 멀었다"며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여기서 하는 정중한 대화를 워싱턴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실행해야 한다"며 갈등 해소를 위한 절차를 제도화하고 함께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제경찰청장협회(IACP)의 테리 커닝햄 회장은 "경찰의 관점에서 듣고 이해했다"며 "이건 사람들의 생명에 관한 일이자 공동체 내 두려움에 관한 일이다. 우리의 역할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커닝햄 회장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저격범에 살해된 경찰관들은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총에 맞을 가능성을 무릅쓰고 기꺼이 인간 방패로 몸을 날렸다고 강조했다.

흑인 민권 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경찰관들이 매일 업무에서 느끼는 충격적인 감정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며 "경찰 역시 아이들에게 경찰을 조심하라고 말해야만 하는 우리의 고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샤프턴 목사는 경찰의 흑인 총격에 관해서는 "그들이 항상 옳은 건 아니다"라며 이날 대화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블랙 라이브스 매터를 이끄는 디레이 매케손도 이날 자리했다고 전해졌다. 지난주 흑인 시위도중 체포됐다가 석방된 그는 경찰이 평화 시위를 억압한다고 규탄해 왔다.

일부 경찰들은 블랙 라이브스 매터가 시위에서 경찰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탐탁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경찰 관계자와 활동가들은 모든 이슈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생산적인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또 이번 기회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경찰의 책임감을 향상할 수 있길 고대한다고 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미국 전역 '흑인시위' 확산…오바마, 사태 수습 나서 CNN "내전 상황" 표현까지…'흑백 갈등' 깊어지는 미 이틀새 흑인 2명, 경찰 총에 사망…생생한 영상 '분노' 미 민주당 의원들, '총기 규제' 입법 촉구…농성 돌입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