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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승이 간절한 이유…

입력 2016-07-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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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승이 간절한 이유…


'김상현 사태'로 분위기가 잔뜩 처진 kt 위즈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해졌다.

kt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첫 날인 지난 12일 악재를 만났다. 김상현(36)이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곧바로 kt는 13일 김상현을 임의탈퇴 조치했다.

김상현의 입건 소식은 kt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팀 내에서 경기 내·외적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 타자의 추문이었기에 더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하기는 했지만, 지난 13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kt 선수단의 분위기가 무거웠다.

이 때문에 분위기 반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열쇠는 승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14일 넥센과의 홈경기마저 진다면 kt는 3연패에 빠진 채 올스타 휴식기를 지나야한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연패에 빠진 채 전반기를 마친다면 자칫 분위기가 더 처질 수 있다.

연패를 끊고 전반기를 마무리한다면 조금이나마 홀가분한 마음으로 올스타 휴식기를 보낼 수 있다.

지난 13일 수원 넥센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끝까지 넥센을 괴롭혔다.

4월1일 개막전에서 왼 검지 부상을 당해 재활에 매달리다가 102일만에 복귀한 김사연(28)은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때려내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사연은 팀이 2-7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2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앤디 마르테에게 만루 찬스를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4-7로 뒤진 7회 1사 후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해 이진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kt에 추가점도 선사했다.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21)도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회 2사 2루에서 동점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린 심우준은 선두타자로 나선 8회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도루와 이대형의 진루타, 상대 투수의 폭투로 홈을 밟아 kt의 7-10 추격을 이끌었다.

유민상(27)은 5-7로 추격하던 7회 2사 1,2루의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제 몫을 했다.

마운드에서도 이창재(23)와 엄상백(20)이 각각 1⅔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kt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선발로 트래비스 밴와트를 내세웠다. 밴와트는 올 시즌 넥센전 2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2패만을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이 3.18로 나쁘지 않다.

물론 승리가 모든 충격을 지워주지는 않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도 그저 144경기 중에 한 경기를 이긴 것 뿐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를 갖기도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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