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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 쇳가루 뒤집어쓴 주민…수백 명 피해 호소

입력 2016-07-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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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감천동에 있는 발전소 굴뚝에서 쇳가루가 쏟아져나와 인근 주민들이 전부 뒤집어쓰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전소는 미세먼지도 배출하지 않는 사업장으로 인증을 받아서 각종 규제를 피해왔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부산화력발전소.

보일러를 돌리면서 생긴 수증기가 굴뚝 밖으로 방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정비를 마치고 사흘 만에 가동된 7호기 굴뚝에서 쇳가루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장마철 높은 습도로 보일러 배관이 부식된 걸 모르고 고온·고압으로 가동하자 녹슨 쇳가루들이 굴뚝으로 뿜어져 나간 겁니다.

재가동 시 설치해야 하는 집진시설도 없었습니다.

인근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김현숙/피해주민 : 황사 비라고 해야 되나 노란 비가 떨어져서 닦아도 잘 안 지더군요.]

12년전 건립된 이 발전소는 미세먼지가 거의 배출되지 않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먼지 방지시설 면제사업장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입니다.

각종 혜택은 받아왔지만 실상은 딴판이어서 주민 불신은 더 커졌습니다.

[이우달 본부장/부산화력발전소 :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쇳가루의 유해성 논란까지 일면서 관할 구청은 성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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