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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거국적 맹반발…남중국해 방공구역 선포 가능성
입력 2016-07-14 09:06
수정 2016-07-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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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남중국해 관련 판결에 대해 중국은 온나라가 나서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나섰고, 외교부는 미국을 겨냥했는데요. 남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 선포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예영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법률의 외투를 입은 정치 쇼에 지나지 않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담화의 한 표현입니다.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판결 수용 불가를 선언한 데 이어 어제(13일) 미국과 중재 법정을 향해 집중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국제법을 자국에 이익이 될 때는 사용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거부해 왔습니다.]
중재법정의 편파성도 집중 부각했습니다.
일본 국적의 야나이 슌지 전 국제해양법재판소 소장이 재판부 구성을 도맡아 출범부터 정치화되었다고도 했습니다.
재판소의 독립성을 문제 삼아 판결의 정당성을 따지겠다는 의도입니다.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은 동중국해에 이어 남중국해에도 방공식별구역을 선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유권 강화 조치를 예고한 겁니다.
이번 판결에서 암초로 규정된 타이핑다오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대만은 불복 입장을 밝히고, 현지에 순양함을 파견했습니다.
차이잉원 정권 출범 후 삐걱거리던 중국과 대만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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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철 / 영상편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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