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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소환 수순 밟는 특임수사…계좌추적서 단서 나왔나

입력 2016-07-13 17:32 수정 2016-07-13 17:32

증거인멸 가능성 등 고려해 김정주 전격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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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 가능성 등 고려해 김정주 전격 소환

진경준 소환 수순 밟는 특임수사…계좌추적서 단서 나왔나


'넥슨 주식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김정주(48) NXC(넥슨지주회사) 대표를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인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소환조사 역시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특임검사팀에 따르면 김 대표 소환은 이날 정오 무렵 전격 결정됐다. 당초엔 전날 진행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주말쯤 김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정이 앞당겨졌다.

특임검사팀이 김 대표 소환을 서두른 것은 수사 상황이 언론에 노출되는 등 자칫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간 언론은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특혜 매입했다는 의혹 외에도 이 회사로부터 고가의 승용차를 싸게 사들였다는 의혹 등을 추가로 제기했다.

진 검사장의 처가쪽 사업체가 특임검사팀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져 모종의 사업 편의를 봐준것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나왔다.

아울러 김 대표가 부인 개인회사로 넥슨 자회사를 헐값 매각했다는 등 넥슨 기업 비리 의혹도 동시다발로 불거졌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특임검사팀이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부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계좌추적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것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진 검사장 소환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진 검사장에 대한 조사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공산이 높다. 일단은 이번 수사의 '본류'에 해당하는 주식 특혜 매입 의혹을 집중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이고 1년 뒤 주식을 다시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이후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리면서 '주식 대박 의혹'에 휩싸였다.

특임검사팀은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장기간 보유한 경위에 의문을 갖고 있다. 특히 주식 매도 시점인 지난해 넥슨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진 검사장이 사전에 넥슨 실적을 미리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수사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진 검사장 주변 인물들과 김 대표 회사 관련 개인 비리도 수사선상에 둘 것으로 보인다.

특임검사팀은 계좌추적결과 진 검사장이 처가쪽 인사들과 잦은 돈거래를 한 사실을 파악한 상태다. 여기서 오간 돈이 가족간 돈거래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것인지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여전히 계좌추적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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