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 경선 주자였던 버니 샌더스가 결국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식 지지했습니다. 미완의 도전으로 끝나는가 싶었던 샌더스의 꿈은 클린턴의 공약에서 대거 살아났습니다.
김현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클린턴과 샌더스가 유세장에 나란히 입장합니다.
경선전의 앙금을 씻고 샌더스는 클린턴과 포옹을 나눕니다.
[버니 샌더스/미 민주당 전 대선후보 경선 후보 : 저는 힐러리 클린턴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클린턴의 승리가 확정된 지 35일이 지난 지각 지지 선언이지만, 양 캠프의 깊은 교감을 드러냈습니다.
클린턴은 샌더스의 슬로건인 '우리가 믿는 미래'란 표현까지 써가며 화답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미 민주당 대선후보 : 이제 샌더스 의원의 도움을 얻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를 물리치고 함께 우리 모두가 믿는 미래를 건설합시다.]
클린턴은 샌더스 지지표를 떠안기 위해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 공립대학교 무상교육, 건강보험 개혁 등 진보적 정책을 공식 공약으로 채택했습니다.
미 언론은 샌더스가 정책으로 민주당을 바꿨다고 평했습니다.
예상을 뛰어넘었던 샌더스의 정치 도전 드라마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를 지지했던 표가 샌더스의 호소처럼 클린턴으로 향할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