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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치안·질병·테러' 비상…정부 대책회의

입력 2016-07-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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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하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인 리우데자네이루의 치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5~8일 리우 현지에서 진행한 정부합동 안전점검 결과에 대해 설명하며 "브라질 올림픽은 역대 올림픽과 달리 5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혼란, 경제적 어려움, 치안, 질병, 테러 등이다.

우선 그는 리우 현지에서 "생계형 범죄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불법 총기범죄도 빈번하다"며 현지 치안 사정이 좋지 않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지에서 휴대폰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이 당국자는 "리우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핸드폰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우리 공관 직원도 휴대폰을 보고 가다 뺏겼다"고 전했다.

이어 "20~30달러 정도를 주머니에 전체에 나눠 넣고 다니는 것이 안전할 정도"라며 "무장괴한이 독일 방송장비를 탈취하고, 올림픽센터에 9인조 일당이 잠입해 노트북을 훔쳐간 사건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빈민촌 지역은 절대로 가면 안 되고, 야간에도 다니지 않는 게 좋다"며 "혼자 개별적으로 다니면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당국자는 테러 위협도 없지 않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는 "올림픽 동안 군 병력 8만8,000명을 배치할 거라고 브라질 당국이 발표했다"며 "IS가 세력이 위축되면서 올림픽 등을 계기로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의 경우 8월의 브라질 낮 기온이 25도가량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지카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질병 감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늦어도 입국 보름 전에 신종플루 예방주사 등을 맞을 것을 권유했다.

이 당국자는 "올림픽 때 배치되는 현지 군 병력을 선수단 보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현지에 갈 경우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러한 현지점검 결과를 토대로 제2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청와대, 국무조정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질병관리본부, 경찰청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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