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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노조, 오는 20일 총파업 나서기로

입력 2016-07-13 14:08

조선노련, 삼성중공업 등 5개사 노조원 최대 3만명 참여 전망

"금속노조와 민주노총과 함께 이 구조조정을 막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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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련, 삼성중공업 등 5개사 노조원 최대 3만명 참여 전망

"금속노조와 민주노총과 함께 이 구조조정을 막으려고 한다"

조선업 노조, 오는 20일 총파업 나서기로


조선업종노조연대가 오는 20일 하룻동안 총파업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황우찬 조선업종노조연대 공동의장은 1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선업종노조연대 총파업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황 의장은 그러면서 정부와 산업은행이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조선노연은 이번 총파업에 교섭이 늦어져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현대미포조선, 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을 제외한 총 5개사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며, 규모는 최소 2만7000명에서 최대 3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조선노연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 성동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등 8개 노조 회원사가 포함돼 있다.

황 의장은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어 20일 하루 총파업을 단행할 것"이라며 "우리뿐만 아니라 금속노조와 민주노총과 함께 이 구조조정을 막으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황 의장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인 데도 구조조정이라는 이름 하에 아웃소싱을 통한 하청 비정규직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은 파업이 본래 목적이 아닌 공론장을 열자고 하는 것이다. 20일 파업은 1차 투쟁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만약 공론장이 열리지 않을 경우 이번 파업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추가 투쟁 가능성까지 예고했다.

황 의장은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조선산업이 한국경제를 다 망친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조선산업을 살려야 한국경제가 산다고들 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지금 조선산업을 망하게 하는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계속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할 것을 말했고, 특위를 구성하고 노사정이 모여 논의를 하자고 했지만 그들은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협위원장은 산업은행이 주도가 돼 추진 중인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변 위원장은 "올해 임금동결을 전제로 고용을 보장받겠다고 노동자들을 설득했고 노사 간 대화가 잘 진행됐다"라며 "최근 산업은행과 정부가 끼어들며 그나마 진행되던 노사 대화가 중단된 것"이라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노조연대에서 요구한 바에 대해 현 정부는 일언반구가 없는 상황"이라며 "더구나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을 이 지경까지 만든 곳에 구조조정을 맡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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