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 주식대박' 의혹을 수사 중인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에게 13일 검찰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지난 6일 특임검사팀 출범후 1주일 만이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이날 오후 4시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학동창인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에게 주식 매입과 관련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넥슨이나 김 대표 측이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 등 특혜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진 검사장은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여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이고 1년 뒤 주식을 다시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팔고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이후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1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리면서 '주식 대박 의혹'에 휩싸였다.
특임검사팀은 또 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고가의 승용차 제네시스와 벤츠를 제공받아 몇 년 전부터 타고 다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해당 차량은 넥슨이 리스해 사용했다가 진 검사장의 친·인척에게 명의가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넥슨이 해당 차량을 진 검사장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대가성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12일 진 검사장 자택과 김 대표 자택, 회사 사무실, 진 검사장 처남 소유 청소업체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1일 "2005년 당시 1조568억원 상당의 게임회사 넥슨코리아를 분사해 적자기업인 넥슨재팬에 41억원에 매각함으로써 회사에 1조527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며 김 대표를 횡령·배임·조세포탈 등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