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전략적 효용성 논란

입력 2016-07-13 11:30

수도권 방어 한계 지적… 성주 주민 거센 반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수도권 방어 한계 지적… 성주 주민 거센 반발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전략적 효용성 논란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전략적 효용성 논란


경북 성주에 사드 배치, 전략적 효용성 논란


국방부가 13일 오후 3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경북 성주로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 지역 배치에 대한 전략적 효용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역 주민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군 당국은 경북 성주가 북한 장사정포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지점인 데다, 사드 요격미사일의 사정거리가 200㎞ 이내인 점을 감안할 때 평택과 오산의 미군기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자파로 인한 안전성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국내 여론을 감안할 때 인구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고도가 높은 점 등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사드가 후방에 배치될 경우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드의 요격고도가 40㎞~150㎞인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미사일이 수도권 상공을 통과할 때는 요격고도 밑에 있을 가능성이 커, 사드로는 수도권 방어 효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사드와 함께 이미 운용 중인 패트리엇(PAC-2·요격고도 15㎞~20㎞), 오는 2018년까지 도입할 계획인 패트리엇(PAC-3·요격고도 30㎞~40㎞) 등과 함께 다층 방어망을 형성할 것인 만큼 수도권 방어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기존의 패트리엇보다 요격 성공률이 높은 패트리엇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 12일 성주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자 성주군수는 곧바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성산리 성산포대가 인구 밀집지역인 성주읍과의 직경이 1.5㎞에 불과해 사드가 배치될 경우 전자파로 인해 5만 군민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주 지역주민들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드 배치를 막겠다고 나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군 당국은 사드 레이더가 인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지상 안전거리는 100m이며, 사드 레이더는 기지 울타리로부터 최소 500m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