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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좀 괜찮다 하면 곳곳에 펜션…'민박' 편법 운영

입력 2016-07-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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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펜션 공화국, 어딜가나 경치가 좀 괜찮다 하면 펜션이 뒤덮고 있어서 나온 말입니다. 그런데 많은 펜션들이 농어촌 민박으로 신고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편법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안선을 따라 줄줄이 늘어선 펜션들. 하루 숙박비가 30만 원을 훌쩍 넘는 고급 펜션도 적지 않습니다.

자연녹지라 숙박업소가 들어설 수 없는 곳에도 어김없이 펜션들이 눈에 띕니다.

숙박업소가 아닌 농어촌민박으로 신고된 곳입니다.

면적이 230㎡만 넘지 않으면 단독 주택이나 다가구 건물에서도 민박을 할 수 있다 보니, 건물을 나눠 짓거나 지분을 쪼개 소유주만 달리 신고하기도 하고, 아예 허가나 신고도 없이 배짱 영업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펜션 업주 : 합법적인 게 어딨어요? 엄격하게 하면 서로 살 수가 없겠죠.]

원래 민박집을 운영하던 농어촌 주민들은 울상입니다.

[최월매/농민 : 예약 전화가 많이 와서 잠도 못 잘 정도였는데, 요새는 뒤에 큰 펜션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한 건 잡기가 어렵거든요.]

민박은 주인이 함께 거주해야 하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습니다.

[펜션 업주 : (사장님은 어디 계세요?) 지금 딴 데 계세요. (평소에는 어디 계세요?) 근처에 아파트… 근처에 있어요.]

강원도 고성만 해도 허가받은 숙박업소는 71개 뿐인데, 민박은 500개가 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농어촌민박은 최근 7년간 1만 5000개에서 2만 5000개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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