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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s 필리핀…남중국해, 대체 어떤 '보물' 있길래?

입력 2016-07-12 21:01 수정 2016-07-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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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남중국해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지속적으로 중국이 내놓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미국과 군사적인 충돌도 감수한다는 것인데 그것을 단지 자존심 싸움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접근일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한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라는 것이 결국 그 밑바탕에 경제적인 실리, 군사적인 실리 이걸 빼놓을 수 없는 그런 내용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남중국해의 지정학적 위치를 보면 좀 더 분명히 알 수 있는데요.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남중국해는 말라카 해협을 통해 인도양과 태평양이 연결되는 해협입니다.

매년 5.3조 달러에 규모, 전 세계 상업 물동량의 절반 이상이 경유하고 있고, 지하자원의 보고이기도 해서 석유는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0%에 달하는 최대 2130억 배럴, 천연가스는 7조 5500억 m³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2의 페르시아만이라는 별칭이 과한 게 아닙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전략적, 지정학적 요충지입니다.

[앵커]

자원의 보호고, 전략적 요충지다… 요충지라고 하면 이동과 물류면에서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면서 자원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일단 알겠습니다. 미국도 이런 남중국해를 그렇다면 반대로 볼 때, 동시에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대해서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고수를 하고 있는데요. 중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주변국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실제 미군은 24년 만에 필리핀에 재주둔할 수 있게 됐고, 적국이었던 베트남에는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를 했습니다.

중국 영유권을 무력화하는 항행의 자유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결국 팍스아메리카나의 미국과 일대일로를 위해 동아시아를 앞마당으로 보는 중국이 부딪치고 있는 겁니다.

중국은 경제력에서 이미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한데 이어 남중국해를 손에 넣어 미국을 뛰어넘으려 하고 있고 미국은 이걸 용인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실제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은 어떻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국가의 패권 다툼과 관련한 역사적 사실 중에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패권을 노리는 국가가 기존의 패권국과 무력충돌을 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인데요.

시진핑 주석이 남중국해 판결을 두고 전투태세 명령을 내린 것은 양국의 군사적 대치가 언제든 현실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뿐만 아니라 한반도 사드 배치와 철강, 반덤핑, 관세 등 다방면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중국해가 세계의 새로운 화약고로 부상한다는 게 과한 표현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앵커]

이한주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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