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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단식농성 도의원에 '쓰레기' 막말 논란

입력 2016-07-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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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사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도의원을 향해 '쓰레기', '개가 짖어도…' 운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홍 지사는 12일 제388회 도의회 임시회 참석 차 도의회 현관을 지날 당시 의회 입구에서 '도지사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던 여영국 도의원(정의당·창원)과 말을 섞는 도중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여 의원은 홍 지사를 향해 "이제 결단하시죠"라며 사퇴를 종용했고, 이에 홍 지사는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냐. 2년간 단식해봐. 2년 후에는 나갈테니까"라고 되받았다.

이후 의회가 산회한 뒤 도의회를 나서는 홍 지사를 향해 여 의원은 '쓰레기' 발언을 문제삼으며 이를 다시 따지고 들었고 홍 지사는 곧바로 "도의회 앞에 쓰레기(손팻말)를 치워달라는 이야기였다"라며 말을 돌렸다.

홍 지사는 이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한 뒤 도청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여영국 도의원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여 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관권을 동원한 불법 서명으로 공무원이 사지로 내몰렸는데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도민을 조롱하는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다"며 단식농성 이유를 밝혔다.

그는 주민소환과 성완종 리스트 재판을 대하는 홍 지사는 책임지는 모습 대신 후안무치의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에게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 지사직에서 사퇴시키는 것이 파탄 위기와 범죄자로 내몰린 공무원과 도민을 살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지사는 그동안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무상급식을 중단해 도민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해왔다"며 "자신 눈에 벗어나는 기초단체와 단체장에 대해 감사라는 명목으로 많은 공무원을 징계해 지나친 갑질 행정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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