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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더민주, 사드 놓고 이견…당론 못정해

입력 2016-07-12 13:35

발언한 의원들 대부분 사드 배치 반대
일부 사드 찬성 의견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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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한 의원들 대부분 사드 배치 반대
일부 사드 찬성 의견도 나와

'우왕좌왕' 더민주, 사드 놓고 이견…당론 못정해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관련,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시종일관 찬반이 엇갈리는 등 의견이 분분해 일치된 의견을 내놓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사드 배치에 사실상 수용 의사를 밝힌 김종인 대표 등 당 지도부에 대해 이를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간 이견이 노출된 데 따른 수습 차원이었다.

하지만 전체 121명의 의원 중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발언한 24명 의원들은 대부분 '사드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가 사드 배치에 대해 취해왔던 태도에 대해서도 질타의 목소리가 잇따랐다고 한다.

다만 이를 사드 반대를 명시적인 '당론'으로 정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 이미 사드 배치가 결정된 상황에서 앞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 '정무적 판단'을 통해 당 입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당 지도부와 의견을 같이하는 의원들은 "굳이 현 시점에서 당론으로 사드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정무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국과의 관계, 수권세력으로서 국가를 경영하는 문제, 집권이후의 문제 등도 염두에 두고 전술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사드 배치 결정과정에서 나타난 밀실성, 졸속성, 국민동의 부재, 주변 강국과의 관계 등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기동민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수렴된 의견은 우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보고하고 지도부 차원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후속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드 문제를 다룰 당내 기구도 설치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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