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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13일 영국 총리 취임… "최우선 과제는 성공적인 브렉시트"

입력 2016-07-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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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13일 영국 총리 취임… "최우선 과제는 성공적인 브렉시트"


메이, 13일 영국 총리 취임… "최우선 과제는 성공적인 브렉시트"


메이, 13일 영국 총리 취임… "최우선 과제는 성공적인 브렉시트"


메이, 13일 영국 총리 취임… "최우선 과제는 성공적인 브렉시트"


테레사 메이(59) 영국 내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새 영국 총리에 취임한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26년 만에 다시 여성 총리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영국의 BBC방송과 미국 CNN방송 등은 11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13일 버킹엄 궁으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을 찾아가 사직할 예정이다. 메이 장관이 새 총리로 취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집권 보수당 경선 일정을 관할하는 원로그룹 '1922 위원회'의 그래엄 브래드 위원장은 이날 카메론 총리의 사임 발표와 함께 메이 장관이 보수당의 차기 당대표이자 카메론 총리를 잇는 영국총리로 "즉각적인 효력(with immediate effect)"를 갖게 된다고 선언했다. 메이는 오는 13일 저녁 영국 새 총리에 취임하게 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패배에 따라 당초 10월쯤 사퇴키로 했던 캐머런 총리가 이처럼 전격적으로 물러나게 된 것은 보수당 대표 선출 결선에 오른 최종 두 후보 중 한 명인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부 차관이 11일 "자신은 승리하기에는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레드섬 차관의 경선 사퇴 소식을 들은 캐머런 총리는 런던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 앞에서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레드섬 차관이 절대적으로 올바른 결정을 했다. 그가 물러나기로 결심을 해주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총리직) 이양을 길게 끌 필요가 없다. 내일 마지막 각료회의를 주재할 것이다. 수요일 하원의 총리 질의 시간에 출석한 뒤 버킹엄 궁으로 가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메이가 "강인하고 유능한(strong and competent)"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그는 또 "메이 장관은 앞으로 영국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 이상의 것을 제공할 것이다. 나는 그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새 영국총리로 확정된 후 메이는 "취임 이후 나의 최우선 과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영국의 탈퇴를 원만하게 이끌어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하고, 새롭고, 긍정적인 미래 비전을 창조하겠다. 소수 특권층이 아닌 모두를 위한 비전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메이는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해 왔지만 일단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로 결정된 만큼 국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는 11일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의미한다. 우리는 브렉시트를 통해 영국의 성공을 일궈낼 것이다. EU에 남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다. 뒷문을 통해 다시 EU에 합류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영국은 EU를 떠나기로 결정을 했다. 나는 영국이 분명하게 EU를 떠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달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 결과를 확인한 후 10월쯤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보수당은 오는 9월 9일 전당대회를 통해 후임 총리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15만 여명의 당원들이 결선에 오른 후보 두 명을 놓고 오는 우편투표를 실시하는 방식이었다.

메이 장관이 13일 새 총리로 취임하게 되면서 영국은 마침내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26년 만에 다시 여성 총리시대를 맞게 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반대파인 메이 장관은 영국 보수당을 대표하는 여성정치인 중 한 명이다. 오랜 공직생활로 영국은 물론 유럽 정계에 잘 알려져 온 인물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일자 기사에서 메이를 '실용주의적 개혁가(pragmatic reformer)'로 평가했다. FT는 메이가 '자유주의적 현대화주의자(liberal moderniser)'이민 정책 강경파'유럽 중도파(europe moderate)' 등 복잡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것들은 그의 '정치적 페르소나'의 핵심이 아니라며, "메르켈과 마찬가지로 이념(이데올로기)은 메이의 것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메이는 1956년 10월 1일 서섹스 주 이스트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허버트 브레이저는 성공회 교회 성직자였다. 옥스퍼드대학에서 지리학을 수학했다. 1980년 필립 메이와 결혼해 36년째 결혼생활을 유지해오고 있다. 대학시절 동문인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는 없다. 요리책을 100권 이상 가지고 있을 정도로 요리하기를 매우 즐긴다. BBC에 따르면 독특한 패턴이나 디자인의 신발을 사랑하는 취향도 가지고 있다.

대학졸업 후 메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영국지불교환협회에서 일하다 1997년 메이든헤드 선거구의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인 2002~2003년 보수당의 첫 여성 의장으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5년 넘게 내무장관직을 맡아왔다. 지난 50년 내 영국 최장수 내무장관 기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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