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드 배치 발표는 국방부 주도로 이뤄졌죠. 발표가 난 시간, 외교부 윤병세 장관은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다고 해서 비판을 받았는데요. 외교적으로도 중요한 이 사안을 외교부는 몰랐던 건 아닌지, 어제(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도 사드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이화종 기자입니다.
[기자]
외통위는 문을 열자마자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심재권 외교통일위원장/국회 : 종합적인 검토가 국회와 함께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점에서 유감과 함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하는 바입니다.]
[김도읍 의원/새누리당 : 어떻게 회의도 시작하기 전에, 정부 측으로부터 입장도 듣기 전에 어떻게 반대한다….]
본격 질의가 시작하자 사드 배치는 경제·외교적으로 손해라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여당 의원도 아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의원/새누리당 : 제가 이번 결정을 보면서 대단히 아쉽다… 협조를 끌어내는 전략적인 카드로 썼어야 한다.]
지난주 사드 발표 당시 백화점에 있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처신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석현 의원/더불어민주당 : 장관이 국민 앞에 직접 그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십시오.]
[윤병세 장관/외교부 :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것에는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처신의 문제가 아니라 사드 배치 발표에 대해 외교부가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니냐, 즉 사드와 관련한 외교전의 주무부처가 소외된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왔고, 윤 장관은 이런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윤병세 장관 사퇴론까지 파문이 번지면서 사드 배치 결정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