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 돼지 얘기를 뉴스에서 이렇게 계속 얘기하기도 이제 껄끄럽습니다. 망언의 주인공인 교육부 나향욱 정책기획관 어제(11일) 국회 상임위에 오전에는 나오지 않고 오후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국민들에게 사과는 했지만, 술이 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장.
논란의 핵심이 된 나향욱 정책기획관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준식/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나 국장(정책기획관)은 심신상태가 출석하기 어려운 상태로….]
[유은혜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집에서 쉬고 계시다고요? 고향에 내려가셨다고요? 그럼 개 돼지 취급받은 국민들은?]
40분 만에 회의는 정회됐고 결국 고향 창원에 머물던 나 기획관은 오후에 재개된 회의에 출석했습니다.
[나향욱 정책기획관/교육부 : (문제의 개 돼지 발언은) 제가 분명히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라는 의미로 했고요.) 우리 사회가 미국처럼 신분 사회로 고착되는 것 아니냐 말하고 싶은 것인데 (어떻게 백주대낮에 이런 말을 공공연하게 합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인터넷에선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요구하는 의견이 줄을 이었고, 일부 시민단체는 이미 나 기획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중징계가 나올지는 의문입니다.
과거 사석에서 나온 발언을 이유로 해임이나 파면 처분이 나온 사례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중징계를 받더라도 소청이나 소송을 통해 감경되는 경우가 많아 교육부도 처분 수위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