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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1인자"…머레이, 3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입력 2016-07-11 21:25
수정 2016-07-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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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또 한 번의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면서 '만년 2인자'로 불렸던 영국의 앤디 머레이가 마침내 한을 풀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윔블던 결승에서 패하고 한참을 울었던 앤디 머레이, 페더러의 벽에 막힌 좌절의 눈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머레이는 조용히 눈물을 훔쳤는데 이번엔 감격이 담겨 있습니다.
[2016년 윔블던 우승자는 앤디 머레이!]
캐나다의 밀로시 라오니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머레이.
2013년 영국 선수론 77년 만에 윔블던 정상에 오른 뒤 3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거머쥐며 상금 30억 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데뷔 이후 메이저 대회 결승에 11번이나 올랐지만 우승은 딱 3차례뿐, 늘 페더러나 조코비치의 우승을 지켜봤던 '만년 2인자'란 별명도 오늘만큼은 벗어났습니다.
[앤디 머레이/윔블던 우승자 : 제 인생 최고의 테니스는 미래에 있습니다. 아직 우승할 기회가 더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뛰어난 전략은 포기하지 않는 거라던 머레이의 우승, 우리 삶과 겹쳐져 더 진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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