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경남 거제 지역 시민단체와 함께 12일 열기로 한 거리시위를 1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중 노협은 "태풍 간접 영향으로 12일 비가 예보됨에 따라 거리시위를 1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거리시위는 지난달 말 거제 지역 9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결성한 '거제 조선업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한다.
범시민대책위는 "거제는 세계 2, 3위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고 26만 인구 중 70% 이상이 조선업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며 "정부와 채권단의 일방적 구조조정 계획이 실현될 경우 지역경제 파탄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중 노협은 구조조정에 반발해 파업을 결의한 후 정시 출·퇴근, 오토바이 경적시위 등 준법투쟁과 지난 7일 오후 4시간 동안 전면파업을 벌이는 등 투쟁을 이어 오고 있다.
노협은 오는 13일 서울로 상경해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반대 시위에 이어 국회회관에서 열리는 조선업종 노조연대 대표자 기자회견에도 참석한다.
대우조선 노조도 지난 4~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재투표한 결과 찬성 88.3% 지지를 이끌어 냈다.
노조는 빠른 시일내 대의원회의 등을 열어 파업 돌입 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