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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전지훈련' 마친 문재인, 몸 푸는 야권 주자들

입력 2016-07-11 19:08 수정 2016-07-1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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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주말에 귀국했죠. 네팔로 떠난 지 26일 만인데요. 국민행복을 강조하면서 대권 행보에 다시 시동을 건 모습입니다. 문 전 대표가 귀국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 등 야권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죠. 특히 정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의 거취가 문 전 대표의 행보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 얘기를 야당 발제에서 유상욱 반장이 자세히 짚어보기 바랍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004년 2월에도 히말라야에 갔습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서 물러나고 부인과 함께 떠났는데요, 트래킹 도중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이 발생하자 급히 귀국했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그곳을 찾았는데요. 이번엔 계획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돌아왔습니다.

문 전 대표는 28일 전에 네팔로 떠날 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6월 10일) : (이제 곧 있으면 히말라야 가시잖아요. 히말라야에서 정치적 구상 다듬고 오시는 건가요?) 도 닦고 오려고요.]

도를 닦고 오겠다던 문재인 전 대표, '국민행복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지난 9일) : 정치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정치는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국민행복'을 강조하며 정부에 각을 세우는 모습인데요.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전지훈련은 끝났다" "우리 정치를 멀리 떨어져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렇게 언급한 것도 그런 해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행복은 4년 전 이 분도 꺼내 든 카드였습니다.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새누리당 (2012년 8월 20일) : 국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이제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 민주화 시대의 분배 패러다임을 넘어서 새로운 제3의 변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히말라야까지 가서 구상하고 다듬은 결과치고는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마디했습니다.

"도(道) 닦으러 간 사람이 (귀국 후) 대단한 도를 이야기할 줄 알았다. (정부 비판은) 내가 항상 하던 이야기다" 이렇게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아무튼 문 전 대표는 국민행복을 앞으로 대선 레이스의 구호로 삼을 것 같습니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습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기지개를 켜자, 여기 이 분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거 같습니다.

특히 이 분, 손학규 전 대표 하산 시기를 서두르는 모습인데요.

[손학규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5월 18일) : 모든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새 판을 시작해라. 오늘 우리가 국민의 염원을 담아서 이 모든 뜻을 녹여낼 수 있는….]

손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이달 말 창립 10주년을 맞이합니다.

마침 저서 '대한민국 대개조'도 완성 단계에 있다고 합니다.

8월 27일 더민주 전당대회 이후 정계 복귀를 공식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손 전 대표는 국민의당으로부터 여러 번 러브콜을 받았는데요.

더민주에 잔류할지,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갈지, 아니면 제3의 길을 갈지 결단의 순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 '전지훈련' 마친 문재인, 몸 푸는 야권주자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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